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일어난 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키예프를 시작으로 금일 뉴스에 따르면 제2도시 하리코프에 러시아 공수부대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는 초반 저항에 주춤하다 1일부터 화력을 끌어올려 민간인 주거지역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포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군사시설만 타격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제 일반 시민이나 아이도 전쟁통에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영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2일 AFP통신은 우크라이나군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공수부대가 이날 동부 하리코프에 진입해 현지 병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따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리코프는 인구 약 140만 명으로, 러시아 동부에서 수도 키예프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상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현재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은 인스타그램이나 SNS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는데 라스푸티차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로 현재 전쟁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라스푸티차란 러시아 일대에서 벌어지는 자연현상으로 10월 초의 가을장마철과 3월 말의 해빙기에 토양이 뻘로 변해 통행이 힘든 시기를 말합니다.

겨울이 시작할때 눈 대신 내리는 비로 땅이 한번 시작되며, 겨울이 지난 간 뒤 토양이 녹으면서 또 한 번 발생합니다. 이후 더 추워져 땅이 얼어붙거나 다시 따뜻해져서 토양이 마를 때까지 라스푸티차는 이어지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비가 온 뒤 땅이 젖는 정도가 아닌 갯벌처럼 늪의 형태로 보는 게 가까울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포장도로가 아니어서 일반 자동차로는 달릴 수 없고 군용 전차나 장갑차조차 빠지는 진흙탕이라 통행에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라스푸티차라는 단어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독소전쟁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