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고 경비원 임금 논란 88만원세대 시니어 버전?

Posted by 혜윤아빠
2019. 11. 29. 10:27 유용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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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어이없는 소식을 듣고 말았습니다.

부산에서 한 여고의 경비원을 뽑는 채용공고가 논란이 되고 있는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부산여고에서 지난 25일 게재한 경비원 채용 공고. 부산여고 공식홈페이지

근로조건상 모든 조건들이 오로지 학교를 위해서만 작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습기간도 들어있고 업무내용 또는 경비원이라는 위치에 맞게 격일제 근무인 것 까지는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논란의 이유는 급여에 대한 것입니다. 경비원을 하면서 근무시간이 평일 6시간과 주말 9시간으로 책정이 되어 있는데, 수면 또는 휴식시간을 그보다 더 많은 10시간, 15시간으로 지정해두었고 아래 상주시간에는 당일부터 익일까지 평일은 16시간, 주말은 24시간으로 기입되어 있습니다.

시간상 최저임금으로 계산해 보았을 경우 2교대임을 감안하면 월 기본급이 90만 원도 안 되는 급여인데 하루 종일 회사에 상주하는 일을 시킨다는 게 말이 된다고 보시나요?

 

 

 

이에 학교 측은 공고 기재상 오류라며 얘기를 하고 있지만 누가 저기에 쓰여있는 상주시간이라는 의미를 집에서 자도 되고 자유로운 시간이라고 생각을 할까 의문입니다.

오로지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한다면 근무시간만 기입을 해두고 나머지는 퇴근시간이 돼야 맞는 것인데 저런 경우는 학교에 계속 상주하면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라는 것밖에 이해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고령화가 되면서 정년퇴직도 힘들어지고 그때까지 일하는 것도 힘들고 그 이후에는 더더욱 일할 것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저렇게 부모님 나이의 분들을 헐값을 주고 개처럼 일을 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비원의 특성상 대부분 남성을 선호하지만 만약에 저런 공고로 여자 노년층 즉 할머니가 86만 원 받고 저런 조건으로 일한다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고일어날 상황입니다.

이전에 뉴스에서 과로로 사망한 경비원이나 주민의 폭행으로 사망한 경비원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렇게 돈으로 까지 생계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니까 열불이 납니다.

같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모두 사람답게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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